국내 자금 이탈이 잇따르면서 내년에는 경상수지뿐 아니라 자본수지까지 적자를 나타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7억 9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특히 지난달 들어서는 빠져나간 자금이 유입 자금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까르푸와 월마트가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모두 2조 3050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2억 달러의 직접 투자자금이 순유출됐습니다.
간접투자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올들어 9월까지 29억 6천만 달러가 유출된 반면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4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욱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증권 투자 역시 171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까지 기업 수요로 해외에서 349억 달러를 들여오면서 자본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적자를 기록해 자본수지 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투자자금의 한국 이탈은 외화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만이 우리경제 체질을 튼실히 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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