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법원이 삼성의 특허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표준특허를 인정받지 못한 건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로 연기된 미 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판정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애플 간의 소송에서 삼성에 우호적이었던 영국법원이 이번엔 애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애플이 3세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말 삼성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런던 법원의 크리스토퍼 플로이드 판사는 관련 특허가 휴대전화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삼성전자의 특허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을 다루는 각국 법원들은 삼성전자의 표준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정 직전에 나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오늘로 예정돼 있던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에 관한 최종판정을 오는 13일로 연기했습니다.
최종 판정에서 침해 사실이 인정되면 애플은 일부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수 없어,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는 사안입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해 8월에 있었던 예비판정에서 비침해 판정을 내렸지만,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재심사를 진행해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