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은행 직원의 실수로 잘못 산정돼 한 달 가량 잘못 공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권은 코픽스 오류로 더 거둬들인 금액은 돌려주겠다지만 파문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변동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 달 가까이 잘못 고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애초 지난달 17일 발표된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79%, 신규취급액기준은 3.21%.
그런데 돌연 지난 8일 은행연합회는 각각 0.01%와 0.03% 포인트 낮춰 수치를 다시 발표했습니다.
코픽스는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기초로 산정되는데 우리은행 직원이 수치를 잘못 입력해 8월 지수가 틀린 것입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단순 실수였는데 9월17일 고시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업무하다가 본인이 발견을 한 것입니다. 내부에서 알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4만 명이 모두 500만원 정도 대출 이자를 더 내게 됐는데, 기간이 길어질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추가로 거둔 금액에 대해선 모두 돌려줄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연합회에 잘못을 시인했지만, 연합회가 이를 은폐시킨 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은 해당 직원을 징계하고, 수치를 입력하는 직원을 늘리는 등 대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