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계지식포럼에서도 재벌 대기업에 대한 진단과 그 역할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MIT 경제학과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
대기업을 굳이 지원해야 하는지에 근원적인 의구심을 표합니다.
▶ 인터뷰 : 대런 애쓰모글루 / MIT 교수
- "삼성, 현대 등 많은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굳이 이들을 보호하고 혁신에 대한 조언을 해야 할까요?"
이보다는 중소기업에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대니 로드릭 교수는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놨습니다.
재벌기업 육성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라며 대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대니 로드릭 / 하버드대 교수
- "부정적으로 말하면 정실주의고, 때로는 정경유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대기업은 생산과 고용, 수출을 위한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생산합니다."
한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가열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쟁에서 재벌해체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대기업 정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을 넘어 냉정하고 생산성 있는 정책 제시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