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토끼인형…배를 갈라보니 마약이?

【 앵커멘트 】
마약 조직들의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소비 목적의 소량 단위 마약 밀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귀여운 토끼 인형의 배를 갈라보니 신종 마약인 합성 대마가 나옵니다.

특송 화물로 들어온 청바지에도 교묘하게 박음질 된 필로폰이 들어 있습니다.

콘돔 속에 필로폰을 넣어 신고 있는 양말 안에 숨기는가 하면, 기계 부품 속에 은닉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여행 가방의 철제 손잡이 안에 이렇게 교묘하게 마약을 숨겨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1천7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발된 마약 건수는 지난 해보다 34% 늘어난 172건, 시가로는 336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소량 밀반입이 67건으로 139%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관세청 국제조사과 서기관
-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 소비목적으로 구입한 마약류를 특송화물을 이용해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이 절반을 차지했고, 신종마약인 합성 대마와 일반 대마가 뒤를 이었습니다.

관세청은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소량 밀수를 막기 위해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장비를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