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나무.
최근 우리나라 대관령 기슭에서도 커피나무를 재배, 원두를 수확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관령 기슭에 있는 커피 농장을 찾은 사람들.
푸릇푸릇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와 불그스름한 커피 열매를 보고 마냥 신기해합니다.
<현장음>
"커피나무가 생산성이 가장 좋을 때는 17년, 20년 이때까지 예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열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커피나무. 최천종 씨는 10년 전 아라비카 커피나무 50그루를 들여와 재배를 시작했는데요. 마침내 지난 11월, 10년 만에 첫 커피 원두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10년 전부터 강릉시내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던 최천종 씨.
수입산 생두만을 쓰다 보니까 커피나무를 직접 키워보자고 생각했는데요.
묘목 50그루에서 시작한 커피나무는 현재 만 여 그루로 늘어났고, 직접 재배한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천종 / 커피농장 운영
-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커피의 매력에 빠지고 커피나무를 한번 키워보면 어떨까, 왜. 커피는 다 수입에 의존해서만 생두를 받아서 쓰다 보니까. 그런 의구심에서 시작했어요"
커피나무를 기르는 데 적당한 온도는 평균 기온 15도, 60% 이상의 습도가 유지돼야 하는데요.
최 씨는 6,600㎡ 규모의 온실을 만들어 중남미지역과 비슷한 환경을 갖췄습니다.
온도 맞추기가 까다로워 하루아침에 천 그루가 동사하는 등 시행착오만 10년.
그 결과, 지난 11월에는 20kg, 2,000명 이상이 동시에 마실 수 있는 양을 수확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천종 / 커피농장 운영
- "커피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모셔서 시음회를 한 결과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잘 관리를 해서 품질이 높은 생두를 만들면 국내산 커피의 맛도 다른 수입보다 맛이 뒤지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는 고급에 속하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맛과 향이 매우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이용해 직접 로스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장을 갖추고, 커피숍과 커피 박물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와 커피농장을 둘러보고, 로스팅 체험을 해보려는 커피 애호가들의 방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 인터뷰 : 신세미 / 손님
- "제가 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훨씬 맛있는데요.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산속에서 직접 로스팅도 해보고 추출도 해보고 나만의 커피를 만든 거잖아요. 그래서 재밌었어요"
▶ 인터뷰 : 장재영 / 손님
- "저희가 막상 일상생활 속에서는 즉석커피만 먹잖아요? 와서 직접 커피가 자라고, 따서 말리고 그런 과정들을 전체적으로 보니까 커피 향이 더 체감이 좋은 거 같고 좋은 체험인 것 같아요"
이곳에는 커피를 수확할 수 있는 2m가 넘는 20년 이상 된 커피나무가 많고, 아직도 어린 커피나무가 계속 자라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커피를 상업적 목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 연간 40~50kg의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산 원두커피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천종 / 커피농장 운영
-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가 아니라 국내에서 갓 수확해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향이나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국내산 커피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커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그동안 수입으로만 의존했던 원두를 직접 재배해서 전 국민이 좋은 국산 커피를 즐기게 하고 싶다는 최천종 씨. 좋은 원두를 생산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 입니다."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牛步정윤모" 산타랠리&2011 신묘년 대박 종목 전격 大 공개 무료 온라인 방송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