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타 ‘효리차’로 널리 알려진 닛산의 아이콘 ‘큐브(CUBE)’가 왼쪽 핸들을 장착한 채 한국에 온다.
한국닛산(대표 켄지 나이토)는 내년에 큐브를 공식 수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큐브는 98년 첫 출시된 이후 지난 2008년 10월 모델 체인지 된 3세대 박스카(BOX CAR)다.
박스카는 카니발이나 스타렉스처럼 엔진룸과 승객석이 구분되지 않은 1박스 또는 2박스 형태 차로 주로 승합차에 적용돼 왔다.
큐브는 네모난 모습의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일본에서만 100만대 정도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난 2007년부터 일본 중고차시장에서 비공식적(병행 수입)으로 들여온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다. 수입 물량은 2500여대 정도 된다. 주요 고객은 깜찍한 외모와 박스카의 실용성에 매료된 20~30대 남녀다.
중고차쇼핑몰 SK엔카(www.encar.com)에는 현재 2005~2008년식 구형 큐브가 1400만~18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 중고차들은 수출형이 아닌 일본 내수형으로 오른쪽 핸들을 장착했다. 이 때문에 톨게이트 비용을 내는 데 필요한 집게 등이 한동안 유행처럼 번
그러나 왼쪽 핸들에 맞춰진 국내 도로 여건 상 불편한 점이 많아 1년 이내에 되파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공식 수입될 큐브는 미국 수출형 모델로 왼쪽 핸들을 달았다.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고, 1리터로 16km 정도 달릴 수 있다.
판매가격은 2000만원 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