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입 제한이 오늘(27일)로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 부족 등으로 북쪽은 물론 남쪽 공장까지 멈출 판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입이 통제되기 전 도라산을 통해 매일 평균 500여 명의 우리 인원이 개성공단을 오갔습니다.
북쪽 공장을 돌릴 원자재를 갖고 가서 완제품을 싣고 내려왔습니다.
이 길이 막히자 당장 남과 북 양쪽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저쪽(개성공단)은 난리가 났죠. 공장 라인 15개가 다 놀게 생겼으니까. 남쪽 공장도 다 놀죠. 제품이 못 내려오니까."
재고라도 있는 곳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기업은 납기 불이행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반입이 허용된 생필품 운반 차량에 원자재를 실어 보내고, 급히 내려오는 차편으로 제품을 받을 만큼 입주기업들의 상황은 다급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LPG 가스차 있잖아. 그 차 편으로 실었어요. 가스로 4개하고 원단 1필."
정부도 이런 사정을 알지만, 비상 상황인 만큼 출입 통제를 전면 해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체류 인원을 모두 철수시킬 수도 없는 게 북측이 이를 개성공단 폐쇄로 간주하고 통행을 차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인프라 비용과 기업 투자액을 포함해 6조 원 가까운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121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정부가 통행금지를 해제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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