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가의 최종 승자는 내일(16일) 오후 가려집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선 현대가의 두 그룹은 인수가격에 대한 보안 유지를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일찌감치 도착한 현대그룹은 마감 30분 전까지 서류를 최종검토한 뒤 네 개 상자에 나눠 담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싸우는 자신을 다윗에 비유하며, 비장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진정호 / 현대그룹 상무
-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점 의혹 없이 깨끗하고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입찰 막마 10분을 남기고 보자기에 감싼 세 박스 분량의 제안서를 채권단에 냈습니다.
자금력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은 인수 자금의 성격이 중요하다며 막판까지 현대그룹의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위건 / 현대엠코 사장
- "최선을 다해서 여러 요소를 감안해서 경제적 가격을 써냈으니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금융권에서는 두 그룹의 경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매각금액인 4조 원보다 더 높은 가격이 제시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내일(16일) 오후 1시 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합니다.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려는 두 그룹의 운명을 가를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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