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인 G20 정상회의 참가국 면면에는 국가의 힘과 전략적 배분이 숨어 있습니다.
G20 구성부터 5개의 초청국까지 이혁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G7은 경제 규모를 따졌지만, G20에서는 신흥국과 자원국의 힘이 돋보입니다.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함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발언권이 세졌습니다.
오일 파워를 앞세운 사우디와 농산물 생산국 호주는 자원 강자입니다.
지역별 안배도 G20을 다채롭게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 경제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개발 관련 의견 개진에 앞장섭니다.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장이다 보니, EU 외에도 G7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EU에 끼어들려는 터키까지 유럽국가가 너무 많다는 견제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한국은행 G20 업무단장
- "(한국은) IMF 세계 경제전망에선 선진국으로, 쿼터개혁에선 신흥국으로 분류되는데 신흥국과 선진국의 가교 역할에 최적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G20 그룹 안에 들지 못한 나라는 초청을 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벌입니다.
이번 서울 회의엔 저개발국과 신흥국 위주로 에티오피아와 말라위, 베트남, 싱가포르를 초청했는데, 단골 초청국이던 네덜란드는 탈락해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G7이 만들어가던 거대한 세계경제 흐름에 신흥국의 목소리를 담아 견제와 균형을 찾으려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