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행동에 장애가 있는 자폐증이 대인관계와 정서를 관장하는 뇌 편도체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규명했습니다.
자폐증의 조기 진단은 물론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폐증에 걸린 아들과 어머니의 감동적인 내용을 그린 영화 '말아톤'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언어 소통이 어렵고,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가 하면 정서 불안도 보입니다.
110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자폐장애를 보일 정도로 발병 확률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안동현 / 한양대 의대 정신과 교수
- "지폐라는 게 자기 스스로 관심사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하는지 이런 것이 제대로 안 되는 게…"
서울대 류인균 교수팀은 이런 아동 자폐증이 뇌의 핵심 중추인 편도체 특정 부분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편도체는 대인관계와 정서를 관장하는데, 자폐아의 편도체 크기는 정상아보다 10% 정도 큽니다.
이는 뇌의 세부 핵인 측기저핵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또 측기저핵의 증가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자폐증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 "지금은 3세 정도에 진단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좀 더 조기에 발견해 더 집중적인 치료를 한다면 고통과 사회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
이번 연구로 자폐증의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확보되면서 치료법 개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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