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눈물의 고별식을 가졌습니다.
라 전 회장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8분의 이임사에서 라응찬 회장은 52년 동안의 영광과 회한을 쏟아냈습니다.
몇 차례 목이 메던 라 회장은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
-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이며 여러분이 눈물 나게 고마울 것입니다. 신한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입니다."
라 회장은 마지막으로, 실명제 검사로 징계를 받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하며 떠났습니다.
신한 사태를 수습하고 관치를 막아야 할 중임을 맡은 류시열 새 회장은 투명한 차기 경영진 선출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시열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차기 경영진 선임절차와 과정이 선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이사회 내 특별위원회와 함께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경영진 갈등으로 오점을 남겼지만, 떠나서도 작은 빛을 더하겠다는 라응찬 전 회장, 금융계 거인의 뒷모습은 그렇게 멀어져 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