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도 결국 환율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이와 같은 불안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또 급락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은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수요일 국회에 출석해 특정국가가 자기 나라의 통화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다 재무상은 한술 더 떠 한국은 원화 환율에 수시로 개입하고 있다며 10월 말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그 역할을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월 2조엔 규모의 시장개입을 공개적으로 단행한 일본 정부의 비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국 환율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환율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원 80전 급락한 1,110원 90전에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연구원
- "원화가치 완만한 상승은 국내 경제 회복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투기세력이나 쏠림에 의한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은 국내 성장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환당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어 환율은 더욱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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