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에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해 현대가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양쪽 모두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하고 있어 과당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정몽헌 회장을 앞세워 명분을 강조한 현대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내세운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했습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오늘(1일)까지 입찰 마감한 결과 현대 컨소시엄과 현대차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3조 5천억 원~4조 원에 달합니다.
양측 모두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부족한 자금력을 메우기 위해 독일의 엔지니어링기업 M+W그룹과 손을 잡았습니다.
현대그룹은 M+W와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그룹 내 공사 물량과 해외 사업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자체 자금력을 동원해 인수할 계획입니다.
채권단은 인수가격은 물론 경영 능력을 감안해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현대가의 두 그룹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일 전망이어서 증권가에서는 지나친 경쟁으로 인수 가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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