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가 중단됐는데요.
종량제 봉투가 제대로 준비 안 돼 시행 첫날부터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 봉투 판매가 중단된 첫날.
고객들은 가져온 장바구니나 매장 한 쪽에 마련된 빈 종이상자를 이용합니다.
이전처럼 비닐 봉투를 원하는 고객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사야 합니다.
매장에서는 쇼핑백으로 사용하고, 가정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서울시 어느 자치구에서 배출하더라도 수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작 매장 대부분에서는 이 봉투를 판매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는 혼란스럽습니다.
▶ 인터뷰 : 허경숙 / 서울 용산구
- "종량제 봉투를 판매한다고 했는데, 매장에 배치가 안 돼 있으니까 많이 불편해요."
지난 8월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대형마트도 준비 부족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통합으로 할 수 있는 (종량제)봉투를 업체와 계약을 하는데, 그 계약이 지연돼… "
정부 정책에 등 떠밀려 설익은 대책을 내놨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집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를 앞세워 무작정 시행에 들어간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 중단,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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