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의문" 윤일상 필두 윤리위 출범...'한국음악저작권협회 논란'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KOMCA)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 커지고 있습니다.

작곡가 윤일상, 가수 전영록·신성우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일부가 협회 내 이해충돌과 예산 남용, 내부 윤리 감시 기구 폐쇄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비상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KOMCA 비상 윤리위원회는 "현 집행부에서 이해충돌 및 예산 남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를 견제할 회장 산하 윤리위원회를 일방적으로 폐쇄함으로써 비위는 지속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며 회원들이 주도하여 비상 윤리위원회를 출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 윤리위원회는 최근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이 윤리위원회를 이사회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지적하며 "내부 감시 장치가 사라진 상황에서 협회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협회 내 불공정한 예산 집행, 임원 이해충돌, 내부 감시 체계 해체 등에 대해 회원 자격으로 감시·고발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회계 감시 체계와 윤리 신고 시스템 구축, 회원 대상 보고서 발간 및 공청회 개최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이번 비상 윤리위원회 출범 배경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점검 발표가 핵심입니다.

문체부는 한음저협 내에서 임원의 이해충돌, 부적절한 예산 집행 등을 다수 확인했다고 발표했는데 협회는 "소명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다시 문체부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라고 반박하면서 음악계 내부의 자정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협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개선 요구가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