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상의 세계관 담은 '법성게' 시연 공연
지리산 화엄사가 오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의상대사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교구장 우석스님 취임 첫 대외 행사로 화엄사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 공동 주관으로 열립니다.
'해동화엄초조 의상스님(625-702)'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법성게의 전통적 음률을 복원해 악보로 정리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연 공연을 진행합니다.
'법성게(法性偈)'는 신라시대 고승인 의상스님이 깨달음의 경계와 법(法)에 대하여 표현한 7언 30구의 게송으로, 화엄사상의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법성게 음원과 화엄경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일승법계도 반시'를 응용한 비보잉 퍼포먼스로 함께 선보여 전통과 현재를 잇고 불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입니다.
복원된 악보를 통해 선보이는 「법성게」 시연은 고유의 전통미를 살리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 음원과 현대적 퍼포먼스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법성게」 내용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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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 제공 |
학술대회 집행위원장이자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문적 발표를 넘어, '보는 법성게, 듣는 법성게, 느끼는 법성게'로서 모든 중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기획됐다"며, "화엄의 빛과 법성의 소리가 천년을 넘어 다시 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또, "오늘날의 불교문화 속에서 법성게가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성 청정한 법성을 가진, 나 스스로 부처라는 것'임을 확인하고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화엄법계에서 의상스님을 만나는 장이 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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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대회 자료 / 화엄사홍보기획위 제공 |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