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이 자유도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정치 분야 순위가 두드러지게 낮았는데 포퓰리즘 정치가 언론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5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6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180개국 중 중상위권 수준으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문제 있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은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서도 "관행과 기업 이익이 역할 수행을 방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포퓰리즘적 정치 경향이 언론인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정치적 분열로 '우리 편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매체는 비판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 자유지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가장 낮은 70위를 기록한 뒤, 2018년부터 '양호함'을 유지하다 지난해부터'문제 있음'으로 분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서중 /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 융합자율학부 교수
- "정권의 선의에만 기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언론이 양심에 따라서 보도하는 내용이 외부 압력에 의해서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미국은 57위, 일본은 66위로 우리와 같이 '문제 있음' 평가를 받았고 중국과 북한은 각각 178위, 179위로 '매우 나쁨'에 속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