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구 선수들에게 하프타임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라면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프타임은 바로 중년입니다. 근력은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고…전반전을 마친 우리 몸에는 다양한 이상 징후가 찾아옵니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년들의 몸을 위해 '국가대표 주치의' 나영무 원장이 내놓은 새로운 건강 지침서, <나영무의 통증회복력>입니다.
30여 년간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한 나영무 솔병원 원장은 22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도맡은 노하우를 중년 건강관리 비법에 녹였습니다. 나 원장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역시 하프타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전략 덕분이이었습니다. 강철 체력 프로그램,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전반을 돌아본 뒤 전술을 조율하는 하프타임 전략 후 선보인 '역전 체력'이 태극전사들의 후반과 연장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전반을 돌아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할 시기, 아프면 아픈 대로 통증을 참는 사람과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기능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생에도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합니다.
나 원장이 중년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입니다. 이는 단순히 고통을 참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입니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그가 강조하는 새로운 노년을 여는 ‘통증 혁명’입니다.
책에서는 골프, 테니스, 축구, 마라톤, 자전거 등 유행 따라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헛똑똑이 운동마니아들의 잘못된 운동법을 교정하면서 중년을 괴롭히는 5대 통증을 극복하기 위한 50가지 필수 운동법도 안내합니다. '허리 질환에 수술과 시술 가운데 무엇이 적절한가’ 등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즉문즉답과 함께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만나면서 느꼈던 소소한 삶의 이야기도 녹아 있습니다.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의무위원장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며 스포츠 현장을 지키고 있는 나 원장은 “우리시대 중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잠시 쉬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삶을 살펴보고, 인생의 후반전과 나아가 연장전을 버텨내는 통증회복력을 높여 건강하게 빛나는 노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