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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막한 연극 '랑데부'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뒤 약 7개월 만의 재연으로, 초연 당시 출연했던 박성웅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박건형,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태섭 역에 새로 합류했습니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에 몰두하는 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지희’가 우연한 만남을 통해 각자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총 6명의 배우가 3개의 역할 조합으로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구성으로, 태섭 역은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가, 지희 역은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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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쓰고 연출을 맡은 요세프 케이 김정한은 “세 개의 배우 조합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2인극의 특성상 배우의 개성과 표현력이 무대에 그대로 드러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연 무대가 중앙의 움직이는 트레드밀 장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적입니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이 배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중력이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며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랑데부'는 오는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