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항상 '열심히 해라잉~'하고 말해주던 오빠"
김흥국 "좋은 곳 가셔서 계속 좋은 노래 많이 부르길"
트로트 대부 송대관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이라 불렸던 가수 태진아가 "송대관 선배는 내게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며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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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어제(6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로 다음 주 KBS '가요무대'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이를 취소하는 통화를 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인과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가수 태진아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침 밥상을 차려 놨는데 숟가락을 들지도 못했다"며 "송대관 선배는 내게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태진아는 "송대관 선배는 (나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이라고 말할 정도로 30년 가까이 방송에서 나와 라이벌을 했다. 그러다 보니 라이벌 콘서트도 함께 열었고, CF도 함께 여러 편 찍었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효녀 가수' 현숙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리다"며 "송대관 오빠는 평생 자기 주관이 뚜렷하게 당당하게 살았다. 자존심도 강했지만,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줬다. 내가 (송대관) 오빠를 만날 때마다 항상 내 등을 두드려주며 '열심히 해라잉∼' 하고 따뜻하게 말해주던 게 생각난다"고 회고했습니다.
가수 김흥국은 "현철 형님도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다. 송대관은 상당히 구수하고, 인자하고, 후배들에게 참 잘해준 따뜻한 분이었기에 마음이 아프다"며 "후배로서 (송대관이) 좋은 곳에 가셔서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