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자유 침해"…일본에 유감 표명한 트럼프 자문위원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다음 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 코드 맞추기에 전념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종교자문위원이 일본 정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의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역 앞,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주장한 이들은 신주쿠 거리를 행진하며 일본 정부의 특정종교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가 부당하다고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호리 모리꼬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도
-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인정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사건 이후 일본 정부는 총격범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문제가 범행 동기라고 주장했다며 해산명령을 청구했습니다.

가정연합 측이 법률상 해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발한 가운데, 국제종교단체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 종교자유 감시단체 '비터윈터'
- "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일본을 따라 종교를 해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교자문위원인 폴라 화이트 목사도 일본 정부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폴라 화이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종교자문위원
- "우리는 위대한 동맹국인 일본에 모든 사람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해산명령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은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종교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