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 측은 12일 김웅기 회장의 컬렉션을 주축으로 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사옥 내 갤러리 S2A 개관을 앞두고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국내 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 등 국내외 현대미술 대표 작품 다수를 소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컬렉션 소개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71년작인 '우주'는 2019년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 당시 환율로 약 132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 사상 최초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후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우주'는 뉴욕 거주 시절 김환기의 주치의인 김마태 박사가 처음 구입해 40여 년간 소장했던 작품이다. 세로 254㎝, 가로127㎝ 크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두 점이 한 세트를 이루며,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경매 당시부터 시장에서는 향후 '우주'의 기록을 넘는 김환기 작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해외 거주 한국 교포가 낙찰받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외출'이 될지 모른다는 추측에 2020년 4월 열린 현대화랑 50주년 전시에는 구름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번에 소장자가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우주'는 뉴욕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S2A 관계자는 "김환기 '우주'는 당시 경매에서 현대화랑을 통해서 대리응찰을 받았다"면서 "개관전인 구사마 야요이 전시에 이어 향후 전시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3일 공식 개관하는 S2A는 글로벌세아의 문화예술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개관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기획전이다. 구사마 작품 가운데 지난해 11월 국내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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