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조원희와 설기현이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탈락한 만큼 이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풀럼의 설기현은 교체 선수로 뛰었던 10월26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번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공격포인트는 없습니다.
소속팀과의 계약이 내년 6월 끝나는 설기현은 월드컵 출전을 위한 경기감각 유지 차원에서 이적을 검토합니다.
조원희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시즌 개막 이후 넉 달이 지났지만, 3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입니다.
위건과의 계약기간이 20개월 남은 조원희는 완전 이적보다는 6개월 임대 후 복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설기현과 조원희를 보며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는 대표로 뽑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준비된 선수만 남아공월드컵에 데려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에서 뛰던 이영표는 지난 7월 사우디 프로팀 알 힐랄로 이적했습니다.
독일 프로팀 도르트문트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 감각이 떨어지자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이영표는 최근 사우디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뛰는 것보다 어떻게 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이영표의 사례는 설기현과 조원희가 참고할 만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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