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낭가파르밧에서 실족해 숨진 여성산악인 고(故) 고미영 씨의 시신이 오늘(19일) 오후, 국내로 운구돼 빈소에 안치됐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모레(21일) 오전 치러질 예정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악인 고 고미영 씨의 시신이 방부 처리된 특수 관에 실려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재수 원정대장이 영정을 들고, 동료 산악인들이 운구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출발한 동생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오자 이름을 부르며 오열합니다.
"미영아. 미영아"
시신이 도착한 인천공항에는 산악인 엄홍길 씨와 동료 산악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귀환을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엄홍길 / 산악인
- "비록 (고인의) 몸은 갔지만, 영혼은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14좌 완등하는 마지막 봉우리에 항상 가는 데까지 갈 거로 생각합니다."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에 실려 국립의료원에 안치됐습니다.
빈소는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산악인과 유가족, 고인을 그리워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해를 화장해 그가 끝내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세 봉우리에 뿌려 생전 이루지 못했던 도전을 죽어서라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산을 사랑하다 산의 품으로 돌아간 고인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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