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소탱크' 박지성이 때아닌 이적설에 휘말려 있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의 내년 시즌 거취를 두고 여러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맨유가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직후부터입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퍼거슨 감독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맨유의 스쿼드를 다시 만들 것'이라며 '위건 미드필더 발렌시아를 영입하는데 박지성이 희생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박지성의 이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BBC를 비롯해 가디언과 텔레그라프 등 영국 유력 매체들이 잇달아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또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왼쪽 미드필더 경쟁에서 박지성이 조란 토시치에게 밀릴 가능성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현지에서 이적설이 불거진 데 대해 박지성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두바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재계약과 관련해 팀에서 나오는 얘기는 전혀 없다"며 "들었으면 벌써 팀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영국 현지에서 박지성의 이적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지성이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내 주전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박지성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맨유는 국내 기업과의 스폰서 계약을 비롯해 아시아 투어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에도 FC서울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박지성의 가치가 여전한 만큼 이번 이적설은 단지 루머에 끝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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