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신임 총무원장 "종단화합 이루겠다"

↑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원행 스님이 28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고불의식을 마친 뒤 대웅전을 나서며 합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원행 스님은 28일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제도를 개선하고 종단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당선의 기쁨보다는 우리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종단은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가자 및 불자 수 감소, 종단 안팎의 갈등, 불교의 사회적 위상 약화 등을 언급했다.
원행 스님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며 종단 과제 해결을 위해 그는 승가복지, 종단화합, 사회적 책임을 제시했다.
이어 "승가복지가 돼야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며 스님들에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구중심제를 위한 첫 사업으로 노스님들을 위한 교구별 복지관 건립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종단화합과 관련해 "소통과화합위원회를 만들어 어떠한 의견일지라도 총무원이 먼저 듣겠다"며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비구니회의를 종법기구화해 비구니스님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남북불자교류협력에 종단이 앞장서고 금강산 신계사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 등 적극적인 남북평화사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불교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불교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현대사회에 맞는 불교문화 창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