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출간된 '입시공부법의 정석'의 저자 김경모씨는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신이 당연히 축구선수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엘리트 스포츠계의 한계를 깨닫고 공부를 시작했다.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비아냥과 무시를 동력 삼아 공부한 결과, 전교 3등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교 1등을 찍은 뒤 서울대에까지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책은 4년 4개월 동안 '또라이'처럼 목숨 걸고 공부한 저자가 이리 깨지고 저리 치이며 깨달은 입시 전략과 공부법에 대한 바이블이다. 저자는 '이제 열심히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전교 1등이 서울대 가는 시대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입시전략과 공부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4년 4개월 동안의 입시 수기를 풀었고, 2장에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입시공부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다. 3장과 4장에서는 입시전략과 제대로 된 공부법을 알려주며, 5장에서는 간절함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님 세대와 중학교 공부까지는 책상에만 열심히 앉아서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면 명문대 합격하고 전교 1등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는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공부하면 노력에 배신을 당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초등학교 때 똘똘했던 아이는 중학교 때 전교 1, 2등 하며 서울대를 꿈꾼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명문대에 가서 대기업에 취직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간 그 아이는 순식간에 떨어지는 성적에 좌절한다. 열심히 공부해도 소용이 없다. 열심히만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입시 성공의 골든 서클을 갖추어야 한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첫째다. 이젠 명확한 목표가 없으면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없는데 어떻게 차를 몰고 갈 수가 있겠는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해당 학과에서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그 전형 요소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3년 동안의 계획과 로드맵이 나오게 되고 필요한 것 중심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공부법도 중요하다. 목표가 명확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잘못되면 말 그대로 헛고생을 하게 된다. 저자 역시 죽어라 해도 성적이 안 나온 적이 있다. 그는 노력이 아닌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다양한 정보수집 끝에 '성공하는 공부법'을 찾았다. 노력의 강도와 양은 이전과 똑같았다. 그 방법으로 서울대 합격까지 할 수 있었다.
목숨 건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목표가 명확하고 최고의 방법이 주어져도 실천과 노력 없이는 절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이 극소수이고 실패한 사람이 대부분인 이유는 바로 노력에 있다. 남들과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때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 노력한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그것을 다시 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한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을 하다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 교육시스템의 한계를 느끼고 축구를 그만뒀다. 영어 단어 하나 제대로 모르고, 일차방정식도 풀 줄 몰랐던 그는 4년 4개월 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메신저의 삶을 꿈꾸며 실천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축구부에서 4년간 활동하며 유리그, 전국 추계연맹전 등 다수의 대회에 출전하며 축구를 즐겼다. ROTC(52기)로 활동하며 최우수 후보생으로 임관해 졸업 후에는 육군장교로 군복무를 하고 2017년 6월에 중위로 전역했다. 대학교 때부터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 강연가, 멘토, 코치,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약 1000명의 수험생들에게 꿈과 입시비법을 전수했다. EBS <공부의 왕도>(22회), EBS라디오 <일락의 아우라>(318회)에서 합격 스토리와 공부법, 노하우가 방송되기도 했다.
저자는 지금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비법을 가르치고 전파하면서, 자기주도 학습 전문가, 자기계발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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