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덕수궁 돌담길' 끊겼던 70m 잇는다…10월 완전체 돌담길 완성

서울시가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구간 70m를 10월에 완전히 연결하여 돌담길을 돌아가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끊긴 채 남아있던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의 덕수궁 돌담길 70m 구간을 연결해 10월 말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어제(22일) 밝혔습니다.

해당 미연결 구간은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며 연결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덕수궁 내 보행로(신규 개방 70m)~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영국대사관,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협력한 끝에 이 같은 결과를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개방될 70m 구간은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하나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는 것을 고려해 덕수궁 내부 보행길로 연결됩니다.


보행길이 끝나는 영국대사관 정문 앞에는 새로운 통행문이 설치됩니다. 작년 8월 영국대사관 후문 앞에 설치된 통행문과 이번에 설치되는 통행문을 통해 다닐 수 있습니다.

영국대사관 정문 앞 신규 문 설치 공사는 지난 20일 착수했습니다. 덕수궁 내 보행로 공사는 9월 중 시작하고 대한문을 통해 들어온 덕수궁 관람객과의 동선을 분리하는 시설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기존 돌담길도 새로 정비에 들어갑니다.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걷기 편한 길로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는 작업을 10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시범공개 중인 덕수궁길부터 정동공원까지의 '고종의 길'도 같은 달에 정식으로 개방됩니다.

이번에 완성되는 돌담길을 따라 '고종의 길'을 거쳐 정동길, 경희궁까지도 우회하지 않고 갈 수 있게 됩니다.

한편 덕수궁 돌담길은 기존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해 보도와 차도 공존도로 및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공간인 녹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