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 오페라는 돌팔이 약장수에서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마신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와 맺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도 유명하다.
연출을 맡은 이탈리아 연출가 카달도 루소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영상 기술을 많이 활용했다"며 "비디오 프로젝터를 사용해서 투영되는 그림들은 가수 및 무대에서 이뤄지는 작업과 상호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쉽게 말해 네모리노가 아디나를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면 배경에 아디나의 형상이 떠오르는 식이다. 기술적 요소들로 인물의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측은 "오페라 무대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들을 만한 무대를 꾸미고자 한다"며 "대중들
지휘는 이탈리아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가 맡는다. 8일에는 소프라노 김민지(아디나), 테너 김지민(네모리노) 등 국내 성악가들이, 9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주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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