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를 소개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화폭에 설산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언뜻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풍경처럼 보이지만 다시 천천히 바라보면 사람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독일에서 활동해 온 권두현 작가는 10년 만의 전시를 통해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권 작가는 갤러리 비선재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심상' 전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 인터뷰 : 권두현 / 화가
-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고 각자 마음속에 생기는 상이 다 다르다는 거에요. 그래서 같은 그림을 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거든요. 그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상을 서로 보자."
텔레비전 위 자석이 묘한 무늬를 만듭니다.
스테인리스 판 위에서 물이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합니다.
하얗고 둥그런 물체는 마치 떠다니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전을 오는 9월 13일까지 엽니다.
1960년대 백남준을 비롯한 이들은 과학기술과 손잡고 예술의 폭을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박덕선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특히 공학자들이 예술가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던 전기 회로도라든가 과학기술이 반영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앤디 워홀의 '실버클라우드'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감을 주는 전시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김영환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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