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된 <연남동 539>
보통사람의, 보통사람에 의한, 보통사람을 위한 이야기
↑ 연남동 539 포스터/ 사진=MBN |
MBN이 3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드라마 <연남동 539>의 첫 방송은 한 마디로 ‘캐릭터의 향연’이었습니다.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 1회 ‘우리는 항상 늦거나 빠르다’에서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다운 생동감넘치는 캐릭터들과 우리네 현실이 더해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연남동 539 인물관계도/ 사진=매일경제 CITYLIFE |
졸혼을 당한 조단(이문식), 열혈 형사 상봉태(이종혁), 잘 나가는 피트니스센터 CEO 윤이나(오윤아), 필라테스 강사 양수리(양정원), 양수리를 향한 무한사랑의 순정남 구태영(최우혁), 고시원에서 쫓겨난 취준생 석도희(고나은), 슈퍼스타를 꿈꾸지만 무명 가수인 라이언(브라이언), 조단의 손자이자 시크한 고교생 조다운(천지), 정체 불명의 539(?)까지.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셰어하우스를 열게 된 조단은 결혼 기념 파티인 줄 알았던 자리에서 아내로부터 졸지에 ‘졸혼’을 당하게 됩니다. 이에 '진정한 홀로서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결심하고 마도로스의 삶을 정리한 후 건물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오픈한 셰어하우스는 '비혼주의, 월세 반값, 위약금 1억 원'이라는 색다른 계약 조건이 있습니다.
이 특이한 셰어하우스에 가장 먼저 입주한 사람은 상봉태입니다. 입주 계약서를 보고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사인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결혼에 대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두 번째로 입주한 양수리는 연애는 좋지만 결혼은 싫다는 그녀의 가치관을 내세워 망설임 없이 입주 계약서에 사인하게 됩니다. 그녀와 한 순간도 떨어져있기 싫어서 근무지까지 옮긴 구태영도 양수리를 따라 셰어하우스에 들어오게 됩니다.
조단의 손자 조다운도 고3인데 학기마다 엄마가 바뀌는 게 스트레스라며 입주하게 됐고, 양수리의 직장 상사이자 상봉태와 악연으로 만났던 윤이나가 셰어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오며 흥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셰어하우스 입주 예정자들의 모습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라이언은 들어주는 이들은 거의 없어도 늘 즐겁게 버스킹을 하는 무명가수입니다. 상봉태와 조단이 얽혀있는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며 이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석도희는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했으나 남녀차별로 인해 진학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은 인물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3년 째 취업을 준비하지만 고시원이 문을 닫게 되면서 새로운 위기에 처합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사정이지만 내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 냄새’ 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화와 3년 간 절치부심한 MBN의 노력이 더해진 <연남동 539>는 첫 방송 이후 시청자로부터 ‘흥미로웠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배철호 제작본부장이 10일 제작발표회에서 "MBN 스타일의 드라마를 고민했다”며 “주 1회 편성이
한편, 코믹과 미스터리가 적절히 배합돼있는 미스터리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권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