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개막하는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시카프)의 개막작인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시카프 조직위원회 제공] |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예년에 비해 광범위하게 늘어난 작품의 규모다. 경쟁부분에는 총 93개국에서 약 2550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공식경쟁 160편, 특별경쟁 70편 등 총 230여 편이 예선을 통과했다.경쟁작에는 중국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판타스티카', 칸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이란의 '릴리즈 프롬 해븐' 등이 포함됐다. 이종한 집행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꼽히는 프랑스의 앙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비교하면서 "그 축제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0여편 정도 출품작이 늘어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작은 유화 5만6000장을 직접 그려 만든 것으로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다. 세계 최초 장편 유화 에니메이션으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담았다. 폴란드 출신의 도로타 코비엘라와 영국 출신 휴 웰치먼이 함께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시카프 명작 초대전에서는 요절한 일본 천재 SF소설 작가 이토 게이카쿠의 3부작인 '죽은 자의 제국' '하모니' '학살기관' 등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별을 쫓는 아이'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4편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시카프와 함께하는 모험'이다. 이에 걸맞게 '보는' 영역을 넘어 직접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체험들이 다수 마련됐다. VR영화관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코스튬 플레이
3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시카프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1, 2관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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