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 안에서 스위스 알프스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스위스 와인과 치즈를 맛 본 승객들은 독특한 문화 체험에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웅..."
알프스호른의 웅장한 소리가 열차안에 울려퍼집니다.
덜컹덜컹 차창밖은 봄을 맞은 경기도 들판이지만, 열차 안은 어느새 알프스 중턱으로 변했습니다.
인심 좋은 스위스 아저씨가 와인을 따라주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닮은 빨간 앞치마의 금발소녀는 연신 치즈를 권합니다.
인터뷰 : 롤란드 비오티 / 스위스 문화참사관
-"서울뿐 아니라 스위스라는 나라를 대한민국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열차 홍보 생사를 준비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열차에 올랐던 승객들도 금새 어울려 무료로 제공되는 스위스 와인과 아펜젤 치즈 맛에 매료됩니다.
엄마손을 잡고 스위스를 처음 만난 아이는 아직 치즈 맛이 익숙치 않은 듯 얼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 손순연 / 승객
-"아기가 기차를 타고 싶다고 해서 타봤는데 이렇게 이벤트가 잘 돼 있다면 기차 이용할 만한 것 같아요. 편하기도 하고..."
내친김에 도전해본 알프호른 불기.
처음인데도 제법 제대로된 소리가 나는 듯 합니다.
인터뷰 : 이성우 / 코레
-"남아공과 인도대사관도 이런 행사를 계획중에 있고 더 나아가 일반 기업들도 원한다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장항선에만 설치된 달리는 열차 카페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부와 호남선에서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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