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폭력성과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그림들로 인해 선정적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는 웹툰들이 있다. 논란의 작품은 왜 이렇게 뜨거운 것이며, 과연 일부에게만 제기되는 오해인 것일까. 논란의 중심에 선 웹툰을 조사해봤다.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뷰티풀 군바리’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작품.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는 해당 웹툰 연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12월14일 오전 기준) 1만1411명이 청원서에 서명했다.
‘뷰티풀 군바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으로 여성도 군대에 가게 된 가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청원글에 따르면 ‘뷰티풀 군바리’는 일본 만화의 페티시(특정 대상을 보거나 만지면서 성적인 흥분에 빠지는 심리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선정적이게 느껴지는 그림들이 보는 이들의 불쾌감을 준다는 것.
↑ 사진=아바즈 |
서명 내용은 “군대 내 폭력 장면을 망가와 같이 연출한 네이버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연재 중지/폐지를 촉구한다” “망가 페티시 요소를 묘사하는 듯한 장면들이 수위를 넘어섰다. 전체 관람가인 웹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요소” “이는 맥락 없이 성적 연상을 유도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시각을 강화하는 행위” 등이라 주장했다.
지난 2012년에는 학원 폭력을 희화적으로 다뤄 논란이 된 웹툰 ‘열혈초등학교’ 연재가 중단됐다. 야후코리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폭력적 웹툰에 대한 중점 심의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야후 포털에 연재 중이던 웹툰 ‘열혈초등학교’ 연재를 중단했다.
‘열혈초등학교’는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이유 없는 폭력을 주고받는 내용을 그린 개그 만화로, 과장된 폭력 장면과 왕따에 대한 희화적 묘사 등을 담고 있다. 2008년부터 연재된 해당 작품은 학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방심위는 학교 폭력을 부추기는 일부 포털 웹툰에 어린이·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폭력적 웹툰에 대한 중점 심의에 들어간 바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