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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이 고 박용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의 OST ‘처음 그날처럼’을 부른 박용하를 ‘슈가맨’으로 소환했다.
이날 김형석은 ‘처음 그날처럼’을 피아노 연주하며 30~40대 청중평가단의 감동을 자아냈다.
김형석은 “이 노래가 2003년에 나왔는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용하도 하늘에서 좋아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형석은 고 박용하에 대해 “되게 착하고 순수한 친구였다”며 “1집 프로듀싱을 하고 나서 (박용하가) ‘2집, 3집할 때도 곡 주실 거죠?’라고 했는데 ‘아니야. 다른 작곡가 곡도 더 많이 받아봐야지’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근데 용하는 착해서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운한 표정을 짓더라. 나는 ‘그게 아니야’란 말을 못해줬다”며 “녹음하러 미국에 있을 때 부고 소식을 들었다. 그 얘기를 못해준 게 되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 병력은 없었다. 다만 부친의 암투병
슈가맨 박용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슈가맨 박용하, 김형석이 피아노 연주했구나” “슈가맨 박용하, 2010년에 자살했네” “슈가맨 박용하, 감동 자아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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