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상쾌한 음악이 고궁의 잠을 깨운다.
9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주말 고즈넉한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국악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공연으로 2009년 시작해 매년 봄 가을에 열리고 있다.
종묘에서는 세종과 정도전에 얽힌 종묘 이야기를 듣고 종묘제례악을 감상한다. 창덕궁에서는 후원을 산책하며 인문학 해설과 풍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창작국악을 동화, 재즈, 소설과 접목한 공연이 기다린다.
먼저 내달 5∼26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종묘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이 펼쳐진다. ‘세종은 왜 종묘제례악을 만들었을까?’와 ‘정도전, 조선을 짓다’라는 주제로 배우 이민우와 연극 배우들이 역사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내며 종묘제례악이 연주된다. 관객들은 종묘 재궁을 출발해 전사청, 정전, 영녕전 등 주요 전각을 다니며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9월 6일∼10월 11일 매주 일요일 오전 9시(9월 27일 제외, 10월 7일 수요일 추가) 창덕궁 후원에서는 ‘세종이 사랑한 책, 대학연의’와 ‘궁궐 이야기’를 주제로 인문학 해설과 풍
창덕궁 최연소 소장을 지낸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궁궐 이야기도 들을 수 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홈페이지(www.gung.or.kr)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02)580-3275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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