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창작뮤지컬의 현주소, 강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반신불수로 혼자 움직일 수 없는 602호 환자는 간밤에 어디로 사라진 걸까.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창작뮤지컬은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받으며 2년 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하나 / 서울시 중랑구
-"바로 앞에 있어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는 느낌도 들고 재밌었고 감동도 2배였던 것 같다."
한국 창작뮤지컬이 최근 5-6년새 급속도로 팽창하며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연된 국내 창작뮤지컬은 71편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포함한 해외뮤지컬의 약 2배.
전년에 비해 공연 편수와 일수도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김종욱 찾기'는 5만여명 관객을 흡수하며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화성에서 꿈꾸다'도 매진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강나연 / 기자
-"그러나 급작스런 성장 이면에는 거품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창작뮤지컬이 진정한 문화산업으로 거듭나려면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장 시급한 게 장기공연을 위한 뮤지컬 전용극장 확충과 뮤지컬 제작인력의 양성입니다.
인터뷰 : 박명성 /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뮤지컬을 쓸 수 있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 등 (물론 각 기술스탭과 디자이너들도 있지만) 우리 창작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상당히 부족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국뮤지컬협회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교육기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윤호진 / 한국뮤지컬협회 대표
-"(문화관광부와 한국뮤지컬협회 태스크포스의) 앞으로 장기계획은 인프라 구축, 뮤지컬 전용극장, 그리고 펀드조성 어떻게 하느냐고 단기계획은 뮤지컬 인력 양성 어떻게 할 것이냐..."
한국창작뮤지컬이 눈부신 성장세를 지속하며 문화산업 발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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