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반응이 워낙 뜨겁다 보니 관련 소식을 연일 전하게 됩니다.
국제시장에는 실존 인물이 카메오 형식으로 등장해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누가 출연했는지, 오택성 기자가 그들의 명대사를 곁들여 소개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근대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그가 국제시장을 찾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구두닦이를 하며 고난을 이겨내는 주인공에게 던진 말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거야."
큰 배를 만들어 팔겠다고 말해 비웃음을 사기도 합니다.
"나는 배 만드는 게 꿈인데. 그것도 아주 커다란 배!" (저거 미친 사람 아닌가?)
영화 속에서 이런 조롱을 받지만, 실제로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를 세워 아주 큰 배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말끔한 신사복을 차려입고 여자 옷감을 찾는 한 남자.
"오! 판타스틱! 언빌리버블! 나는 엘레강스한 여성들을 위한 패브릭을 찾고 있었는데, 그런 패브릭은 애초부터 없었던 거예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입니다.
그 역시 근대화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국제시장에 초대받았습니다.
밥을 많이 먹는다고 한 소리를 들은 소년.
"씨름은 그렇게 많이 처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고, 기술이 있어야 해 기술이!"
10년 뒤 씨름판을 호령한 천하장사 이만기입니다.
근·현대사의 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국제시장.
실존 인물들의 깜짝 등장이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