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소장한 보물들이 경매를 통해 거래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들이 최근 잇따라 경매에 나오면서 고미술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경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번호가 적힌 패들이 올라가고 응찰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입니다.
매미와 개구리가 돋보이는 사각형 연적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3억 5천만 원부터 시작해 최종 낙찰가 6억 1천만 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추정가 20억 원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보물 1033호 고려청자는 유찰됐습니다.
▶ 인터뷰 : 공창호 / 마이아트옥션 회장
- "경매에서 도저히 팔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됐는데 이제 보물과 국보도 경매를 통해서 팔 수 있고 살 수 있다 그런 게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난 23일 서울옥션 경매에서도 조선시대 '백자청화육각향로'가 15억 원에 낙찰되면서 출품된 164점 중 최고가에 팔렸습니다.
이렇게 문화재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25일 열린 K옥션 경매에서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쓰던 가구를 모아놓은 '사랑방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K옥션 대표
- "우리 미술, 우리 고미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술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좋은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을 미술 애호가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주춤했던 미술 경매시장의 부활을 고미술이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