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이라는 단어를 들으시면 어떤 의미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설화문화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의미의 '수작'들을 오상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목판에 붙이던 자개가 정교하게 자른 알루미늄 위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전통가구를 장식하던 자개가 현대적인 화장품 함 위에서 재해석 된 겁니다.
빛의 종류와 각도,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문양과 느낌이 변하는 오죽장.
장인의 거친 손가락이 검은 대나무, 오죽이 발하는 신비한 빛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윤병훈 / 오죽장
- "내 손을 거쳐서 내가 이걸 만들었구나, 이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요."
손으로 만든 작품(手作), 빼어난 작품(秀作)이 아닌 다른 의미로 태어난 작품도 있습니다.
전통 도자기의 색과 형태에서 벗어난 빨간 오리는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옥 / 도예가
- "수작이라는 의미를 수작을 걸다, 소통하다는 것으로 생각으로 잡고 형태적으로나 색채에서 변화를 줬는데…"
단정한 목가구 위로 흐드러지게 펼쳐진 스카프 문양의 채화칠장.
가리개 정도로 쓰던 옛날 발을 실 같은 대나무와 광섬유로 해석한 작품은 현대와 과거가 교류한다는 의미를 살렸습니다.
▶ 인터뷰 : 마영범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많은 제품이 빨리 소비되고 싫증 나죠. 이런 시대에 손으로 만든 물건들이 깊은 마음의 교류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만든 한국적인 공예품이 우리 시대에 가장 빛나는 작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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