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로 숨진 학생 유족의 재판을 맡고도 '재판 노쇼'로 패소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 논란 기억하시죠.
이후 권 변호사는 한 번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권 변호사를 직접 불러 피해자 유족과 대면하게 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정에 나온다면 취재진 앞에도 처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학폭 피해 끝에 숨진 고 박주원 양 유족은 가해자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권경애 변호사는 유족 대리를 맡았지만, 3번이나 재판에 들어가지 않아 패소했고 이를 유족에게 알리지도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철 / 고 박주원 양 어머니 (작년 1월)
-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안 하는 게 저는 분통이 많이 터집니다."
유족 측은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데 권 변호사가 직접 법정에 나온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법이 권 변호사를 법정으로 불러 유족 측과 대면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8일 법원은 권 변호사에게 대질신문에 응할지 일주일 안에 의견을 내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유족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유족 측이 "권 변호사가 허위 서류를 법정에 내고 있어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두 달 만에 법원이 응답한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철 / 고 박주원 양 어머니
-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전부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 그렇다면 그러면 나와서 대질신문하자 서로 쌍방이…."
취재진은 법정에 출석할지 묻기 위해 권 변호사와 연락이 닿았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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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이호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