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도 오전에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유지되면서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하천은 모두 통제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서울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하린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나와 있는 이곳 잠수교에는 한때 비가 세차게 내렸다가 지금은 약한 비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보시는 것처럼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가만히 서 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잠수교 수위는 3.24미터라 보행자 통제 기준인 5미터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고, 소수의 차량만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6시부터 서울 시내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현재 청계천과 불광천 등 하천 29곳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실제 비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서울 노원구 상계역 인근 동북선 도시철도공사 공사 현장에서 천막 위에 쌓인 물이 떨어져 작업자 2명이 다쳤습니다.
또한 서울 강서구에서는 강풍으로 지붕 일부가 날아가고, 그 파편이 주변 세대로 날아가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꽝 소리 나서 벼락 치는 줄 알았어요. 올라가 봤더니 정말 지붕이 반쪽이 날아가서 그 형광등 사이로 막 하늘이 보이는 거예요."
이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담벼락이 무너졌는데, 서울시는 모두 45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는 내일까지 최대 10~50mm의 비가 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일 아침쯤 모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이성민·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