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즐기던 남성들이 BB탄 총을 마구 쏴 반려견 1마리를 죽이고 3마리에게 큰 부상을 입혔습니다.
가해 남성 가운데 2명은 휴가를 나온 현역 해병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웃통을 벗고 휴가를 즐기는 남성들이 BB탄 총을 들고 쏘는 시늉을 해보입니다.
팬션 옆 식당에 묶여 있는 개들을 겨냥한 겁니다.
이 남성들은 사방이 컴컴해진 밤이 되자 실전에 들어갑니다.
랜턴이 장착된 BB탄 총을 들고, 개집안에 있던 개들에게 조준 사격합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철없는 전쟁놀이에 반려견 1마리가 죽고, 3마리가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숨진 개가 화를 입은 곳입니다. 개집안과 바깥쪽에는 수백 발의 BB탄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 마리는 BB탄에 눈알이 파열됐다가 결국 호흡 곤란으로 죽었고, 다른 개들은 이빨이 부러지거나 몸 곳곳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견주
- "사람이 어떻게 생명의 눈을 보고 그런 짓을 할 수 있습니까.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
가해 남성 3명은 모두 20대로 이 가운데 2명은 휴가를 나온 현역 해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에서는 민간인에 대해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며, 군인에 2명에 대해서는 군 수사단에 며칠전에 이송하였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