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방에선 김혜경 여사의 첫 외교 데뷔도 주목받았습니다.
첫 공식 석상에 한복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고 대선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동포를 만나는 단독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김 여사의 영부인 외교는 어땠는지 표선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첫 단독 일정으로 한인회관을 찾은 김혜경 여사.
동포들의 큰 환호 소리에 김 여사가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 한 명씩 손을 잡아줍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여사
- "너무 반갑습니다."
김 여사는 "낭랑한 아나운서와 듬직한 회장님들이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할 자린데 제가 괜히 온 것 같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해외 동포들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간절한 것 같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위로하는 메시지도 내 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여사
- "조국의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여사는 또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방문해 현지 장애예술가를 격려했습니다.
이번 G7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외교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김 여사는, 활발히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조용하고 절제된 행보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여사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는데 첫 순방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의상을 소화했던 김건희 여사와 달리 김 여사는 수수한 옷차림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특히 김 여사가 리셉션에서 선보인 녹색 저고리 차림의 한복을 언급하며 "의상 때문인지 참석자들로부터 사진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