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비상입니다.
열흘 만에 1조 7천억 원이나 불어났는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3천 8백 세대 아파트.
지난 석 달간 무려 115건이나 거래되며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집값이 더 뛸 거란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폭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아현동 중개업소
- "물건이 없어서 못 팝니다. 있는 대로 다 털어 나가니까 미친 듯이 나가니까."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이날까지 집계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천 8백여 건으로, 이미 지난달 거래량 5천 4백여 건을 20% 이상 훌쩍 넘겼습니다."
가계 대출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에만 6조 원이 늘며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번 달에도 지난 열흘 동안 1조 7천억 원이 불어났습니다.
다음달 대출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어 그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도 큽니다.
문제는 집값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가계대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수도권 중심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8월에 금리 인하설도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안정을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과열 지역의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