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일터로 돌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이 만만치 않은 복귀를 발명을 통해 해낸 여성들이 있는데, 인생2막을 열어준 계기도 다름아닌 '모성'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여성 발명왕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40대 중반 박계홍 씨는 아들의 평발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끌고 다니는 캐리어에 아동용 좌석을 합체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둘을 분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연구 끝에 쉬운 방법을 찾아냈고, 연 40억 원의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계홍 / 캐리어 제작업체 대표
- "어떻게 하면 쉽게분리가 가능하게끔 할까 (고민한 끝에)…원터치 분리 기술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경단녀였던 임미란 씨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8개의 특허를 내고 어엿한 사업체의 대표로 변신했습니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자녀가 차 안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하고 싶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미란 / 차량 공기청정기 업체 대표
- "2개를 장착했을 때 실험이었고요. 2시간 정도 이 제품을 가동했을 때 80% 이상의 세균 감소…."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 마스크는 와이어가 달려 있어 양막천이 얼굴에 달라붙지 않는 구조인데, 이처럼 일상 속 아이디어를 살린 여성 발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6개국 여성발명왕이 만든 445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는데, 국내 기업 제품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판매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완기 / 특허청장
-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여성발명가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토요일까지 열립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김 원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