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와 총을 가방에 넣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근처를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탄 유리막 유세를 시작한 지 하루만인데요.
경찰은 남성이 왜 흉기를 소지했는지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건물 앞 도로입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민주당사 쪽으로 다급하게 뛰어가고 잠시 뒤 경찰 승합차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 싸이카도 오고 그래서 열두 세 명 됐던 것 같아. 꽤 많아요. 이렇게 몰아가더라고 사람을. 에워싸더라고."
오늘 오전 11시 30분쯤 민주당사 근처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의 가방에는 10cm 가량의 흉기와 가스충전식 총기류가 들어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경찰은 이곳 민주당사 인근 건물 앞에서 서성이는 A 씨를 불심검문한 끝에 A 씨의 가방 속에서 흉기와 총기류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왜 흉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CCTV 분석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있다며 테러 대응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유세를 벌이고, 어제(19일)부터는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이 설치됐습니다.
또 유권자들과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지난 16일)
- "유권자를 만나고 싶어하고 악수도 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특화가 많이 되어 있는 후보입니다만, 여러 제보나 상황 때문에 또 지지자들의 우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실제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당사 앞에서 붙잡히자 경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