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이 다가옵니다.
당시 신군부 핵심 인사들의 비자금을 모두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계좌 추적에 속도를 내면서 아들 노재헌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 출연된 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시민단체의 고발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계좌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은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소송 항소심 당시 김옥숙 여사가 보관 중이던 약속어음 300억의 사진과 관련 메모 등이 증거로 제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 계좌를 입수해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미 여러 차례 비자금 의혹이 언급됐던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에게 돈이 흘러들어갔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증거를 제출한 김 여사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아들 재헌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동아시아문화센터에 147억 원을 출연했는데, 이 자금이 비자금 중 일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원순석 / 5·18 기념재단 이사장 (지난해 10월)
- "210억 원에 대한 보험금 또 동아시아센터 노재헌한테 김옥숙이 지급한 154억 원 이러한 돈이 현재 조세범 처벌법에도 저촉되기 때문에…."
검찰은 과거 비자금 수사 자료와 비교하며 자금의 출처가 과거 추징금 추적 등에서 드러나지 않은 자금인지도 확인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워낙 오래 전 사건인데다 계좌 내역이 너무 많다는 점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자금 추적 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