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는 걸까요?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은 중국 앞에 있는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하며,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주한미군이 북한 대응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에선 중국과 관련짓는 언급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먼저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원 청문회에서 군 감축에 반대했던 주한미군 사령관.
▶ 인터뷰 :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4월 상원 청문회)
- "주한미군은 북한 억제는 물론 동해에서 러시아를, 서해에서는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한 심포지엄에서는 더 나아간 표현으로 주한미군의 전략적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태평양지상군 심포지엄)
- "지도에서 보시면 한국은 섬과 같습니다.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과도 같죠."
대중국 견제를 위해 중국 코앞에 위치한 주한미군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억제를 넘어서 확대하겠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태평양지상군 심포지엄)
- "주한미군은 북한 격퇴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서 역내 작전에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타깃이 중국으로 바뀐 만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고려대 경제기술안보연구원장,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지난달)
- "중국과의 전략전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궁극적 타깃은 중국일 수밖에 없고요."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는 한미동맹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새 정부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이은재 김규민